[유재영 기자의 보너스 원샷]위만 보던 위성우, 발 밑을 살핀다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이끈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44)은 올 시즌 걱정이 없어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에도 선두(13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위 감독이 고민이 많다’는 얘기가 구단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위 감독 스스로도 “지난 시즌보다 불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위 감독은 부임 이후 만년 꼴찌라는 패배주의에 젖었던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이기는 방법에 익숙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의 경쟁력은 오랜 시간 호흡을 통한 익숙함이었다. 감독의 의중을 빨리 읽은 선수들은 알아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익숙함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위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선수들 사이에서 ‘늘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량을 끌어올리려는 절박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위 감독의 진단이다. 위 감독은 “사람이나 팀은 항상 정상에서 내려갈 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