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아빠에게 2년 감금돼… 11세 딸이 16㎏
“6세 정도 된 어린아이가 혼자 맨발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토요일인 12일 낮 12시경 인천 연수경찰서에 이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연수구의 한 슈퍼마켓 주인. 출동한 경찰은 슈퍼마켓에서 얇은 긴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한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주인의 말대로 신발은 물론이고 양말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인천지역의 최저기온은 3.2도였다. 아이는 잔뜩 겁을 먹은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집이 어디냐”는 경찰의 질문에 한동안 묵묵부답이던 아이는 “고아원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옷을 입히고 먹을 것을 주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잠시 뒤 아이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슈퍼마켓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빌라에 살고 있다. 나이는 11세. 초등학교 5학년 나이지만 키 120cm, 몸무게 16kg으로 4세 아이 평균 몸무게에 불과했다. 2012년 2학년 1학기를 끝으로 학교도 가지 못했다. 2013년 인천 연수구로 이사를 온 뒤에는 집 안에만 갇혀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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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