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범 그랑프리 우승…사흘 간 5000만원 벌었다
총성이 울리자 7인의 전사들이 힘차게 페달을 굴렸다. 사이클은 경사진 벨로드롬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선두유도원이 이끄는 경기 초반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탐색전을 펼쳤다. 승부는 마지막 한 바퀴 반을 남겨놓은 타종선(백스트레치)부터 시작됐다. 7명의 전사들이 참치떼처럼 한 무리를 지어 달렸다. 승부는 막판 결승선 30여 미터를 남기고 갈렸다. 홈스트레치에서 선행을 주도했던 이명현을 상대로 정종진이 젖히기로 제압에 나서며 간발의 차이로 치고 나갔다. 정종진의 우승으로 마감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중위권에서 달리던 ‘대세 중의 대세’ 박용범은 마크 후 추입을 통해 결승선 코앞에서 번개처럼 치고나와 결승선을 맨 먼저 넘었다. 우승컵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 박용범 그랑프리 품다…사흘 새 5000만원 상금 ‘대세’ 박용범(18기·27)이 2인자의 설움을 벗어버리고 ‘2015 경륜왕’에 등극했다. 박용범은 20일 경기 광명시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국민체육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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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