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의 한국 블로그]김장과 ‘이디시’
장을 볼 때 여유가 있으면 재래시장이나 전통시장을 가곤 한다. 볼거리도 많을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튀김, 어묵, 옛날 호떡, 족발, 순대 등 먹거리를 보면 마음까지 흐뭇해진다. 한국에 처음 와서 즐겨 먹던 것도 길거리 음식이다. 저녁때면 지하철역 앞에서 아주머니가 바쁘게 구워 팔던 붕어빵, 호떡이나 포장마차에서 파는 우동, 돼지껍데기도 모두 정겨운 음식이다. 한국과 달리 몽골은 길거리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다. 남부지역 3분의 1이 고비 사막이고 또 대부분이 초원이라 건조하고 먼지가 많다. 특히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길에서 뭔가를 먹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집 안에서도 서서 먹는 것은 몽골식 문화가 아니다. TV에서 매일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를 본 몽골 사람들은 길거리 음식을 사먹거나, 포장마차에서 안주와 함께 소주를 마신 후 한강에 가서 소리를 한번 질러보거나 아니면 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데이트를 하는 게 한국에 가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한국 드라마에서 그런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