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홀로 남은 파독 광부들은 오늘도… 조국 바라보며 눈물 흘려”
“파독(派獨) 광부 간호사의 땀과 눈물이 한국 경제 발전의 씨앗이 됐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이들을 돌볼 차례입니다.” 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61)은 “귀향이 힘든 파독 1세대를 위한 현지 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1963년 12월 21일 한국인 광부 123명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광부 7932명, 간호사 1만226명이 서독으로 파견됐다. 파독 광부 간호사로 구성된 한인 1세대를 시작으로 유학생이 합류하면서 독일에 한인 사회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파독 광부 선발 경쟁률은 수천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국민소득이 100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절,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파독 광부들은 지하 1000m에 이르는 갱도에서 40도를 오르내리는 지열과 사투를 벌이면서 석탄을 캤다. 3년 계약이 끝나고 파독 광부 대부분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일부는 독일에 남았다. 가족에게 전부 송금을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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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