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기자의 서울 데이트 할까요/수도권]국내 최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백악기(1억4500만∼6500만 년 전) 후기에 살던 육식공룡 ‘벨로키랍토르’(몸길이 3m)는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영리한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 덕분에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쥬라기월드’와 전작인 ‘쥬라기공원’ 시리즈에선 이들이 ‘주인공’ 역할까지 했다. 영화 속에서 봤던 벨로키랍토르가 초식공룡 프로토케라톱스를 사냥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 서울 한복판에 있다. 바로 서대문구 연희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다. 공립 자연사(自然史)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2003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3만4000여 점의 자연사 관련 표본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육식공룡 화석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이정모 박물관장은 “이 공룡을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아프로칸토사우루스’의 골격이다”고 설명했다. 두 공룡의 결정적인 차이는 앞 다리의 모양. 티라노사우루스는 발톱이 2개지만 아프로칸토사우루스는 발톱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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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