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배우, 무대]프로젝션 매핑으로 그림 속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
분명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들어갔는데, 끝나고 나올 땐 미술관에서 고흐(1853∼1890)의 살아 숨 쉬는 명화 50점을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관객의 ‘귀’만큼 ‘눈’을 즐겁게 한다고 입소문이 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다. 이 뮤지컬은 화가 고흐의 동생 테오가 형의 유작 전시회를 준비하며 형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흐와 테오가 실제 주고받은 편지 700여 통을 바탕으로 고흐의 명작이 어떤 시점에,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그렸다. 런타임 내내 3대의 프로젝트를 활용해 가로 22m, 세로 5m 무대 벽면에 고흐의 그림 50점을 비춰 준다. 영상 디자이너 고주원 씨는 “일반적으로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입체적인 무대 세트 위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썼다”며 “원화의 고해상도 파일을 구해 그림 속 인물과 배경의 분리 작업을 거친 뒤 2D인 그림을 대부분 3D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래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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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