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회장, 자살 직전 금품전달 일일이 확인해 적어놔”
‘메모, 장부, 수첩, 매일기록부, 비망록…’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자신의 정치권 돈 전달 주장을 뒷받침할 별도의 증거를 남겼을까. 평소 꼼꼼한 성 회장의 스타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며칠 새 갖가지 ‘장부’에 관한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14일 경남기업 핵심 인사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성 회장은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측근을 대동하고 과거 금품 전달에 관여됐던 인사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한다. 성 회장이 이들을 만나 확인하면 측근이 그 내용을 상세히 받아 적었다는 것이다.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6일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사이에 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도록 했다는 윤모 씨를 성 회장이 만나 확인한 것도 7일이다. 윤 씨는 “성 회장이 확인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 회장과의 만남을 부인하지 않았다. ‘장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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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