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명원 찾은 학생들…“스스로 생각하는 힘 기를 수 있게”
1일 오후 6시 반 서울 종로구 복촌로의 한 한옥. 지난달 4일 문을 연 건명원(建明苑·밝은 빛을 세우는 터전) 수업이 열리는 곳이다. 오정택 두양문화재단 회장 후원으로 설립된 건명원은 원장 최진석 서강대 교수(철학)를 비롯해 배철현 서울대 교수(종교학),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등 8명이 인문학, 철학, 과학, 예술을 융·복합적으로 가르친다. 올해 초 1기 수강생 30명 모집에 지원자격 제한(만 19~29세)에도 불구하고 900여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연말까지 매주 한번씩 수업이 진행되며 전 과정이 무료다. 기자는 이날 ‘건명원 일일학생’ 신분으로 수업을 체험했다. ○교수 말 자르고 질문… 강의 콘텐츠보다 강의 방향성이 중요 강의실에는 양복 차림에 ‘도덕경’을 든 남성과 스타벅스 커피, 맥 북을 책상에 둔 스키니진 차림의 젊은 여성 등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이날 수업의 전체 주제는 ‘사유와 정신’. 1교시 강사인 최진석 교수가 컵을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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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