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경조사가 이렇게…” 주말마다 날아드는 ‘또다른 세금’
다음 달 결혼을 앞둔 회사원 송모 씨(30). 그는 설 연휴 전까지 주말의 대부분을 결혼식장에서 보냈다. ‘쌍춘년(입춘이 두 번 있는 해)’이 끝나는 날인 2월 18일까지 친구들과 친척, 비슷한 또래의 직장 동료들의 결혼식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도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청첩장을 받으면 잠깐이라도 얼굴을 비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결혼식장을 3곳이나 가야 하는 날도 생겼다. 푹 쉬어야 할 주말에 결혼식장을 전전하다 보니 몸도 피곤하지만 무엇보다 부담이 되는 건 축의금이었다. 한 곳당 5만∼10만 원씩 꼬박꼬박 낸 것을 계산해 보니 송 씨는 올해에만 50만 원이 넘는 돈을 축의금으로 썼다. 송 씨는 3월부터 5월까지 달력에 표시된 결혼식 일정을 보며(물론 자신의 결혼도 표시돼 있었다) ‘무슨 결혼식이 이렇게 많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 한 달 평균 경조사비만 16만 원 넘어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9월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들은 경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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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