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 반칙운전]소주 1병에 ‘헐크’로… 시험운전 7분간 사고-속도위반 9차례
100…110…120…. 차량 속도계 바늘이 131km를 가리켰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시속 100km)를 크게 웃도는 속도.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은 오른발에 계속 힘이 들어갔다. 1차로와 2차로를 오가며 앞서 가던 차량 3대를 추월했다. 속도계 바늘은 계속 올라갔지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는 드물었다. 순간 눈앞에 비상등을 켠 채 정차 중인 승용차와 수신호 중인 운전자가 들어왔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지만 승용차와 운전자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실제는 아니지만 기자가 직접 술을 마시고 차량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진행한 음주운전 실험 내용이다. 실제였다면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2만6589건의 음주 교통사고로 727명이 사망하고 4만77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음주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7%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4%)보다 높다. 동아일보 ‘시동 꺼! 반칙운전’ 취재팀은 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정책실의 도움을 얻어 차량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실험을 직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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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