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받침대 끌어당기자 4분만에 ‘뚝’… 휘어져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기 위한 현장 실험을 벌였다. 국과수는 21일 오후 2시 크레인 1대를 동원해 사고 현장인 유스페이스2 A동 앞 환풍구에서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는 받침대(십자형 앵글) 강도와 하중 실험을 했다. 환풍구 받침대는 별도의 하중 기준이 없지만, 사고 당시 환풍구 위에 있던 27명의 합산 무게와 환풍구 덮개 받침대가 어느 정도 무게에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는지 비교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실험은 사고 당시 훼손되지 않은 환풍구 오른쪽 받침대 중 세로 철골 받침대 1개를 도르래에 연결한 뒤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이 시작된 지 약 4분 만인 오후 2시 13분경 “뚝” 소리와 함께 받침대가 휘어졌고, 받침대를 고정하는 3개의 볼트도 모두 떨어져 나가면서 실험은 끝났다. 국과수는 센서를 통해 하중 값을 확인했지만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받침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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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