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각이냐 항전이냐… 갈림길에 선 ‘우산혁명’
홍콩의 도심점거 민주화 시위가 시위 발생 9일째인 6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위가 사실상 끝나가면서 이젠 홍콩 정부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어느 선까지 요구를 들어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을 즈음해 정부청사 봉쇄를 해제하는 등 향후 시작될 정부와의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대가 점거 현장을 떠나면서 주요 도로들이 개통되는 등 홍콩 도심도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학생 연합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는 이날 오전 정부청사 출입구를 폭 3m 개방하고 공무원들의 출근을 허용했다. 출입구를 지키던 20명가량의 시위대는 직원들이 청사로 들어가는 것을 그냥 쳐다봤다. 앞서 5일 홍콩 정부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6일 오전까지 청사 포위를 해제하지 않으면 그에 필요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완차이(灣仔)와 센트럴(中環)의 중고교도 다시 문을 열어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했다. 학련은 5일 밤부터 라우콩와(劉江華) 입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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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