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첫사랑 둘러싼 혼란스러운 뒷담화
지금껏 고백한 일곱 명의 여학생에게 완벽하게 차인 고등학생 재경. 연애 전략을 습득하기 위해 서점에서 ‘누구나 카사노바가 될 수 있다’를 집어 든다. 부록이 콘돔이나 스킨십 안내 책자가 아니라 뜬금없이 형광노란색 싸구려 털장갑인 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경의 앞날을 예언하는 것 같다. 재경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독서실 옥상 난간에 서 있던 은하. 재경은 제안한다. “너 한 달 동안만 나랑 사귀자. 한 달 후엔 네가 원하는 대로 죽는 걸 도와줄게. 대신 그때까진 어떤 사고도 치지 않고 내 여자친구로 지내는 거야. 어때?” 재경의 친구들은 은하가 유명 몰카의 주인공이자 원조교제 알바를 뛰는 애라고 손사래를 친다. 결국 인터넷에서 몰카를 찾아 본 재경은 동영상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다. 교사조차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 고약한 ‘일진’, 여동생 현정이었다. 몰카를 퍼뜨린 사람은 현정이었다. 재경은 은하의 세계에 발을 내디디지만 혼돈스럽기만 하다. 은하가 현정에게 복수하려는 계획을 돕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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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