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KTX보다 싸다며 버스출장 가다…
26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졌다. 사고 당일 신복자 씨(70·경기 파주시)는 일산백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로 되살아났으나 27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남편 이성령 씨(77)의 진폐증 치료를 위해 경기 안산의 안산산재병원에 가는 길이었다. 원래 아들들이 번갈아 가며 데려다 주는데 이날은 노부부가 단둘이 나들이하겠다며 길을 나선 뒤 변을 당한 것이다. 아들 이규윤 씨(47)는 “어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 불이 나 아버지만 빠져나왔다. 몸이 안 좋은 아버지의 충격이 너무 크다”며 괴로워했다. 중국 국적의 사망자 김탑 씨(37)는 10년간 교제한 중국인 여자친구와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어머니 김수안 씨(50)는 “큰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웨딩사진을 찍겠다며 알아보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는 주말을 어머니가 있는 고양시에서 보낸 뒤 직장인 울산 소재 자동차 공장으로 돌아가려고 터미널에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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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