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보석상 쥐락펴락해요”
“새로운 디자인의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모델을 세계 시장에 매달 200개씩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 보석상 중에 우리 제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백경학 코아쥬얼리 대표(56)는 4일 “도면대로 제작해 달라는 해외 주문은 일절 받지 않는다”며 “오직 우리 회사가 디자인한 제품만 판다”고 말했다. 16년째 수출만 하고 있는 코아쥬얼리는 세계 최대 주얼리 마운팅(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을 박을 자리를 남겨 놓는 금 장신구의 틀) 제조업체다. 해외 유명 주얼리 회사들은 이 마운팅을 수입해 보석을 세팅한 뒤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 수출액은 2700만 달러(약 285억 원)로 우리나라 주얼리 제품 수출액(2억3600만 달러)의 11.4%를 차지했다. 백 대표는 1987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귀금속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주얼리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귀금속 사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을 본 그는 그해 전 재산인 600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