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 무라야마 식민사죄 반발해 세운 ‘침략 거탑’
일본 우익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던 1995년 대형 비석 세우기 운동을 통해 내각과 의회의 과거사 반성 정책을 뒤집어엎는 시도를 했다. 당시 중의원은 “일본이 과거에 행한 행위나 타 국민, 특히 아시아 여러 민족에게 준 고통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도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담화를 내놨다. 위기감을 느낀 일본 우익들은 반격의 기회를 찾았다. 이시카와(石川) 현 가나자와(金澤) 시의 우익단체 ‘일본을 지키는 모임’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임은 중의원 결의를 ‘망국의 사죄’라 규정짓고 “망국 상태에 대한 반격은 천만 마디 말보다 대비(大碑) 건립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전국적인 모금 운동을 벌여 1억 엔(약 11억 원)을 모았고 2000년 8월 4일 가나자와 시내 한복판에 대형 비석을 세웠다. 바로 ‘대동아성전대비(大東亞聖戰大碑)’다. 12일 이 비석이 세워진 혼다노모리 공원을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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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