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낳은 침략주의 눈감고 기술만 과시
지난달 22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현 히로시마 시에서 전철을 타고 약 35분을 달려 구레(吳) 역에 도착했다. 구레 시는 외국인에겐 무척 생소한 도시이지만 일본 승객 대부분은 이 역에서 내렸다. 일본인 인파를 따라 바다 쪽으로 약 5분 걸어가자 ‘바다의 신’으로 불리는 포세이돈 동상이 보였다. 그 옆으로 포 구경(口徑) 41cm, 4m 길이의 포신과 대형 스크루가 전시돼 있었다. 바로 ‘야마토(大和) 박물관’이다. 야마토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전함인 야마토 전함의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박물관은 4층 건물에 연면적 9628m²로 조성됐다. 2005년 4월 문을 연 이후 올해 3월까지 방문객 800만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700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날도 목요일이었지만 가족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실물을 10분의 1로 축소한 야마토 전함이 시야에 들어왔다. 전함 앞에 서서 V자를 그린 아이들을 향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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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