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영의 영화와 심리학]레인맨
여자친구와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으로 주말여행을 떠난 찰리(톰 크루즈).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차를 돌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집이 있는 오하이오의 신시내티로 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향은 따뜻한 공간이겠지만, 찰리에게 고향집은 따뜻함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그에게 신시내티의 집은 차가운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찰리가 두 살이 되던 해에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엄격하고 냉정한 사람이었다. 찰리에게 아버지는 자식보다는 장미와 자동차를 더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아버지는 1949년형 뷰익 로드마스터 컨버터블을 가지고 있었다. 약 8000대만 생산된 8기통의 클래식 자동차. 아버지는 아들이 차에 손도 못 대게 했다. 16세 때 찰리는 거의 전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자신의 성취를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로드마스터를 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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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