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을 넘어서 ‘韓日의 詩’들이 얼싸안고 피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시인들이 대한해협 바다에 시로 만든 꽃을 틔웠다. 양국 시인 70명(각 35명)의 대표 시 140편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대역(對譯)한 시선집 ‘바다꽃이 피었습니다(도서출판 해성)’ 얘기다. 과거에도 한국 시를 일본어로, 일본 시를 한국어로 번역한 시선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한 대역시선집은 이 책이 처음이다. ‘바다꽃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시 번역을 맡았던 한성례 시인(49)과 일본 측 파트너였던 일본 시문예지 ‘우주시인(宇宙詩人)’의 부대표 무라사키 게이코(紫圭子·66) 시인을 서울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각각 만났다. 인터뷰 장소는 다르지만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대역시선집을 펴낸 계기는…. ▽한성례=2010년부터 부산 지역 시인과 나고야에서 출간되는 시 문예지 ‘우주시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본 시인이 양국을 오가며 시 낭송회 등 교류를 해 왔다. 일문학을 전공해 그때마다 낭송용 시를 번역했는데 일회성 번역에 그치지 않고 시선집을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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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