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영의 영화와 심리학]‘미드나잇 인 파리’

2010년 파리의 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밤거리를 홀로 헤매다 길가에 주저앉은 미국인 여행객 길(오언 윌슨) 앞에 푸조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선다. 돈 많은 자동차 수집광이나 가지고 있을 법한 1920년대식 클래식 모델이다. 차 문이 열리고 기분 좋게 술에 취한 사람들이 길을 초대한다. 그들과 함께 도착한 파티 현장은 놀랍게도 1920년대의 파리였다. 길이 생각하는 1920년대는 가장 카리스마 넘치던 시대다. 그가 흠모해 마지않는 헤밍웨이와 피카소가 걸작을 만들어내고 인생과 예술에 대해 토론하던 시절. 1920년대식 푸조를 얻어 탄 길은 자신이 선망하던 바로 그때와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는 길이 원하던 모든 것이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예술가들과의 만남은 그를 미치도록 흥분시킨다. 길은 피츠제럴드 부부를 만나고, 헤밍웨이와 인사를 나눈다. 헤밍웨이는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비평가 스타인에게 길이 쓴 소설을 검토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길은 스타인의 집에서 피카소와 함께 온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