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억울한 ‘일제 전범 사형수’ 조선 청년의 묻혀버린 恨
연극 ‘적도 아래의 맥베스’(정의신 작, 손진책 연출)의 포스터에서 주인공 춘길(서상원)은 꾹 다문 입술 사이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 담배 연기의 회색빛이야말로 이 연극을 관통하는 빛깔이다. 흑백의 이분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불분명한 빛깔, 그러면서도 한없이 서글픈 빛깔. 연극은 재일교포 노인 춘길의 과거를 추적한다. 춘길은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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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