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배진석]지방은 없고 중앙정치만 남은 지방선거

지방선거에서 지역문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선거가 붕어빵이냐’라는 자조도 보인다. 낯설지 않은 역설이다. 필자가 속한 대학이 있는 경남만 보더라도 청년은 떠나고 원도심은 공동화되며 교통, 의료, 돌봄의 공백은 여전히 크다. 마땅히 지방선거의 쟁점이 되어야 할 주제들이다. 기묘하게도 선거가 시작되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공천 탈락, 탈당, 무소속 출마, 그리고 중앙정치에서 벌어지는 여야 상호 심판이 뉴스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마찬가지다. 풀어야 할 지역문제는 차고 넘치지만, 중앙정치의 위력은 건재하다. 지역문제는 선거의 중심축에 자리 잡지 못해 왔다. 지역문제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청년 유출을 걱정하지만, 공천과 당선을 돌파한 청년 정치인은 드물다. 지역 소멸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 정당과 후보가 정면으로 경쟁하는 핵심 의제가 되지는 못했다. 지역 의료도, 농촌 교통도 선거의 결정적 쟁점이 되지 못하고 행정 담당 부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