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유종]中지방대도 파격 교수 영입… 대학 무너지면 미래도 없다

20년 전 사회 초년병이었던 고교 동창들은 모일 때마다 으레 직업에 대해 평가했다. 마치 군대에서 어떤 부대 보직이 가장 근무하기 편한지에 대한 품평처럼 다시 태어나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뒤늦은 후회를 털어놓곤 했다. 동창들이 가장 선호한 직업은 대학교수였다. 사회적 존경과 영향력을 제외해도 교원 연금, 65세 정년, 긴 방학 등은 탐낼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국내 주요 대학 교수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대 교수 56명이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41명은 미국으로 향했고 나머지 15명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국 등으로 떠났다. 과거 이공계 교수 중심으로 이동했으나 이젠 거의 모든 전공으로 확대됐다. 이직한 교수의 전공은 인문사회 28명, 자연과학 12명, 공학 12명, 예체능 3명, 의학 1명 등이다. 2000년대 초부터 국내 ‘토종 박사’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대학에 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