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월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2025.4.27/뉴스1 ⓒ News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망언 릴레이를 즉시 중단하고 제정신을 차리시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재임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중단한 것 관련 “약간의 일부 후퇴”라며 “용기 있는 판사가 재판을 재개하면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판이 재개됐을 때 이재명 정권은 끝난다. 민주당 정권이 이걸 순순히 승복하겠느냐”며 “계엄령 말고는 이 재판을 막을 방법이 없다. 계엄령은 원래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했던 (이 대통령 재판 관련) 파기환송 자체도 쿠데타인 것처럼 얘기한다. 그런데 재판이 재개됐을 때 민주당이 재판에 승복하겠느냐”고 재차 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의 법치를 책임졌던 전 법무부 장관이자 여당의 전 대표가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이 대통령을 내란수괴와 동일선상에 놓는 판단력 붕괴에 실소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치고는 정치적 수준을 의심받을 만한 하수 중의 하수”라며 “한 전 대표는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망언 릴레이를 즉시 중단하고, 제정신을 차리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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