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30대, 시신 유기 추정 장면 CCTV 포착…수색 난항

뉴스1 입력 2019-06-04 07:28수정 2019-06-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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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진술이어 여객선서 시신 유기 CCTV 포착
해상 수색, 조류 흐름 등 어렵지만 발견 가능성 존재
제주해경이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해경 제공) © 뉴스1

해경의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 시신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유기한 지 긴 시간이 소요됐고 해류의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난항이 예상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3일에 이어 4일 함정 3척을 투입해 피의자 고모씨(36·여)가 범행 후 승선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완도행 여객선 안에서 시신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고씨가 당일 오후 8시30분쯤 승선하고 약 1시간이 지난 뒤다.

앞서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씨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2일 해경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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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를 통해 일방적인 진술뿐만 아니라 실제 고씨가 해상에 시신을 유기했을 수 있다는 단서가 확인된 것이다.

해경은 시신 유기 당시 여객선 위치 기준과 해수유동예측시스템 등을 토대로 이날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고씨의 진술대로라면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지 일주일째다.

게다가 제주~완도행 항로는 10여 개의 해류가 얽히고 설켰고 변동성도 강하다.

망망대해에서 실종자를 찾기란 모래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할 정도로 쉬운일은 아니다.

해안가로 떠밀려온다면 모를까 조수와 해풍, 복잡한 해류 등의 영향으로 시신이 어디로 향할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해상 실종자수는 2016년 23명, 2017년 4명, 2018년 5명, 올해 1명 등 33명이다.

지난해 전국적인 이목을 끈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만 봐도 실종 부부는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도중 사라진 30대 주부가 실종 일주일만에 제주 섬을 반바퀴를 돌아 103km 떨어진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은 해상에서 실종된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유족들도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시신을 찾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족들은 “바다에 유기된 시신을 최선으로 찾아달라”며 “하루빨리 장례를 치러 피해자를 편히 모시고 싶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달라”고 부탁했다.

4일 오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씨(36)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6.4/뉴스1 © News1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A씨를 살해한 뒤 28일 차를 타고 완도행 배편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고씨는 제주를 떠나기 전 대형마트를 들려 종량제 봉투 수십장과 여행용 가방을 구입했고 경기도 등을 거쳐 지난달 31일 거주지인 충북 청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져 시신을 훼손한 뒤 해상 이외 다른 지역에도 유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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