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자국 실무진과 협상 상황을 공유하는 등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노이에 모습을 드러내기 약 12시간 전인 이날 오전 8시경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한 것. 폼페이오 장관은 노이바이 공항에서 현지 공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JW매리엇 호텔로 향했다.
로이터통신은 로버트 팰러디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 호텔에서 정오경 만났다고 전했다. 21일부터 전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북측 실무진과 만나며 ‘하노이 선언’ 문안 조율을 시도했던 비건 대표를 만나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공개된 일정은 오후 6시 반 팜빈민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만남뿐이었다. 이 일정을 전후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양측 정상이 만나기 전 앞선 실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지 외교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장이 만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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