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중국에 미사일 통제소와 레이더 기지, 연료 공급 설비 등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했다. 중국은 2014년 러시아로부터 S-400 3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계약했고 이번에 첫 포대가 배치된 것이다. 중국은 2019년까지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400은 사거리 400km, 최고 비행고도 185km에 이른다. 레이더는 700km 이내의 300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여러 고도와 사거리의 각종 전투기 및 미사일을 동시에 격추할 수 있다. 전자기가 교란되는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S-400은 F-35 스텔스기 등 미국의 첨단 전투기 격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거리 200km, 최대 고도 150km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첨단 전투기 및 스텔스 순항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S-400 도입을 추진해 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토크 등 북한 인접 극동지역에 S-400을 실전 배치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