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과학계 거센 반발에도…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일축

하정민 기자 입력 2017-08-10 15:04수정 2017-08-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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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에 연루된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59·순천대 교수)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윤태웅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 등 유명 이공계 교수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박기영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처: 원병묵 교수 페이스북

원 교수는 10일 오전 4시 경 페이스북에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반대한다. 과학자 모임‘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ngineers Scientists for Change·ESC)’ 성명이 발표되고 하루 만에 변화의 희망이 보인다. 아마도 오늘이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늘 오후 2시까지 반대 성명서에 추가 서명을 받는다.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주소에서 서명해 주세요”라고 썼다.

ESC은 8일부터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반대’ 성명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윤태웅 교수 페이스북

윤 교수도 9일 “ESC 회원이 아닌 분들도 서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아, ESC가 10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서명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오늘(9일) 오후 5시 현재 회원 220여 명과 비회원 480여 명을 포함해 700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다”며 성명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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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상욱 교수 페이스북

김 교수는 이날 “과학계의 젊은 연구자들은 ‘박기영 교수는 아니다!’라고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는 주제의 교수신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재승 교수도 박기영 교수 임명에 반대하는 신문 기사, ESC 서명 캠페인, 황우석 사태를 다룬 책 등을 올려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출처: 정재승 교수 페이스북


이현숙 교수 역시 8일 “2005년 11월부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줄기 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책임자 중 한 명인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임명되었단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내 마음은 매우 복잡하다. 또다시 특정 개인을 공격하게 되다니. 촛불 시민 혁명으로 탄생한 신정부는 아직 첫 걸음마도 다 떼지 못했고 박수치고 격려해도 힘이 달릴 판에 독한 혀를 놀려야 한다. 그러나 하지 않을 수 없다. 진리를 탐구하고 진실이 어둠을 이기는 날만을 기다려온 이 땅의 과학자이기 때문이다”라며 박 교수를 겨냥했다.
출처: 이현숙 교수 페이스북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기영 교수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는 당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를 둘러싼 인사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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