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제 색깔론 안먹혀… ‘이놈들아! 안보는 문재인뿐’ 맞지요?”

박성진 기자 , 길진균 기자 입력 2017-05-01 03:00수정 2017-05-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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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8]‘안보 대통령’ 강조 굳히기 행보
“투대문 아시죠…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유세 도중 투표 독려를 뜻하는 기표 도장 모양의 꽃다발을 들어올리고 있다. 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투대문’ 아시지요?”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맞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30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모인 시민에게 ‘투대문’을 강조했다. 선거 구호를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에서 투대문으로 바꾼 것은 일부 지지층이 승리를 장담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네 번째로 충남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

문 후보는 충남 공주시 공주대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선거철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 시끄럽다”면서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후보 문재인뿐이다’(라고 국민들이 말한다), 맞습니까?”라고 보수 진영을 겨냥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10억 달러 내놓으라고 한 것은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무조건 사드에 찬성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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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결정이 끝난 것이 아니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돈 요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충청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연설 중간에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맞습니까”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섞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치켜세웠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안희정표 공약으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국무회의’는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내놓은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국무회의 신설 공약이다. 문 후보는 이를 ‘자치분권 국무회의’ 신설로 대선 공약으로 확정했다.

충청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로 자리를 옮겨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인장을 형상화한 꽃을 치켜 올리는 퍼포먼스를 한 문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패 기득권 적폐세력들이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했다.

이날 공주 유세에서 이해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중 구속된 사람이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3명인데 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며 “극우 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벌써부터 집권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집권 이후의 구상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에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 권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압도적 정권 교체’를 외치며 승기 ‘굳히기’에 주력한 것. 문 후보는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전남 순천, 광주, 전남 목포를 돌았고 이동 거리가 총 1000km에 달했다. 유세 현장에는 총 4만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것으로 문 후보 측은 추산했다.

문 후보는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적폐’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치세력끼리 손잡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권력을 나누는 것은 오로지 선거에만 이기고 보자는 정치공학이고 적폐연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일 선대위 회의를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을 비롯해 지지율 상승세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공주·대전=박성진 psjin@donga.com / 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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