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계 미국인 교수, 北당국에 체포”…억류 미국인 3명으로 늘어

신나리기자 , 이세형기자 입력 2017-04-23 23:10수정 2017-04-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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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했던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 북한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김모 씨는 21일 오후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평소 평양을 오가며 대북 지원 활동을 해 오던 김 씨의 체포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CNN은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인용해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 시민권자가 22일 오전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수교가 돼 있지 않아 스웨덴이 북한에서 발생하는 미국 관련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교수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평양과기대에서 북한 학생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는 1992년 한국계 미국인이 1992년 중국에 설립한 연변과기대의 자매학교로 2010년 문을 열었다. 평양과기대 대변인은 ‘학교 고위관계자들이 김 교수 억류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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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김 교수의 북한 억류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고, 국가정보원도 “김 씨의 체포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최대한 많은 미국 국민들을 평양에 붙들어 놓는 게 6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 의지를 표하는 김정은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며 “김 교수도 미국이 선제 타격을 못하기 위한 일종의 ‘볼모’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 외에도 북한에는 한국계인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등 2명의 미국인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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