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론플레이? “김정은, 김정남 소식에 통곡”

구자룡특파원 입력 2017-02-20 03:00수정 2017-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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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中 인터넷언론, 北매체 인용 보도 “목쉴 만큼 울어 다음날 회의 못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김정남의 소식을 듣고 울어 목이 쉴 정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이 북한 체제에서 자신의 잠재적 대체자가 될 수 있는 김정남을 살해한 정치적 의도를 가리고 인간적 측면을 부각시켜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는 18일 ‘김정남 피살 소식 듣고 소파에 쓰러져 울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인터넷 매체 다칭왕(大慶網)의 보도를 전했다.

다칭왕은 “김정은 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소파에 쓰러졌는데, 얼굴이 누렇게 변하고 두 눈이 흐려져 입술에는 경련이 일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졸도 상태에서 깨어났으며 이어 크게 소리 내 통곡하며 비통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김정은이 밤새 울어 목이 쉴 정도였으며 다음 날 아침에는 회의도 주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칭왕은 이 같은 소식을 북한의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지만 어떤 매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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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부패 혐의로 2013년 12월 12일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에도 며칠을 울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5일 뒤 아버지 김정일의 2주기 추도식을 가진 후에도 눈물을 흘려 정서가 크게 불안해 보이는 것이 TV 화면을 통해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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