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선 “박영선-고영태 12일 단독회동… 청문회 앞두고 공모했나” 역공
22일 5차청문회서 대질 주목

이 의원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5일 청문회 전후로 박 전 과장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증을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욱 없다”고도 했다. 한 언론은 고 씨 인터뷰를 인용해 ‘새누리당 한 특조위원이 태블릿PC 소유주는 최순실 씨가 아닌 고 씨라는 내용으로 (청문회에 앞서) 박 전 과장과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고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질문한 이유에 대해 “국정 농단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핵심 증거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블루케이에서 일했다는 류모 씨 등 제보자들이 12일 사무실에 찾아와 관련 내용을 얘기한다기에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을 확인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보좌관 등을 동석시켜 함께 만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채널A는 이 의원에게 제보한 류 씨가 최 씨 최측근으로 박 전 과장의 K스포츠재단 입사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또 류 씨가 최 씨를 돕기 위해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고 씨와 박 전 과장은 22일 열리는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사전 접촉 및 위증 교사’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