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품은 ‘기황후’ 하지원 “더 많이 품는 배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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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일 07시 00분


MBC ‘기황후’로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하지원은 “더 많은 것을 품는 배우가 되겠다”며 초심을 다졌다. 사진제공|MBC
MBC ‘기황후’로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하지원은 “더 많은 것을 품는 배우가 되겠다”며 초심을 다졌다. 사진제공|MBC
‘황진이’ 이후 7년 만에 연기대상 수상
“받은 만큼 베풀고 더 큰 배우 되겠다”


12월30일 MBC 연기대상 수상자인 하지원에게 지난 한 해는 남다른 감회로 다가온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섰던 그는 마침내 그 달콤한 성과를 맛봤다.

2006년 KBS 2TV ‘황진이’ 이후 7년 만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로 다시 정상에 선 그는 얼핏 대상이 안겨주는 심적 무게에 버거워하는 듯하다. 동시에 그에 걸맞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새해 첫 날 다시 다지고 있다. 하지원은 “제게 주는 게 아니라 ‘기황후’ 출연진, 스태프를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 하며 “대상이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올해 받은 사랑을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이 베풀겠다. 더 큰 배우가, 더 많이 품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사를 나와 해와달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기황후’는 이후 첫 작품. 그는 “힘든 시기에 선택한 것”이었다며 작품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는 시상식 직후 선후배 연기자들과 뒤풀이도 함께할 겨를 없이 12월31일 새벽부터 진행한 ‘기황후’ 촬영에 합류했다.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서 하지원은 팬들의 축하를 받고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며 더욱 뜻 깊은 한 해를 보내는 감흥을 누렸다.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소속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그는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팬들은 10년 전인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로 최우수상을 받은 하지원에게 다시 10년 만에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하지원은 방송국 옆 골목길에서 팬들과 간소한 축하파티를 열었다. 50여 팬들이 마련한 ‘촛불카펫’ 위를 걸었고, 팬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며 자축의 기쁨을 누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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