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대응사격 자주포 80발중 45발 탄착점 확인

이명건기자 입력 2010-12-02 03:00수정 2015-05-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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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개머리에 30발, 무도에 15발 떨어져…元국정원장 “8월 감청 통해 北공격징후 포착”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추가 공격 위협이 농후하며 우리의 국론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 농후

또 원 원장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배경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 3대 세습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경제 사정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 같다”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견제하고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유도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성사진을 통해 우리 군이 K-9 자주포로 쏜 80발의 포탄 중 45발이 떨어진 위치와 피해 실태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북한군 사상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45발 가운데 30발은 북한이 방사포를 쏜 개머리지역에, 15발은 해안포를 발사한 무도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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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감청 통해 北의 공격 정보 입수

원 원장은 이날 한 의원이 “올 8월 (군이)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확인했느냐”고 묻자 “그런 분석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상시적으로 그런 언동을 하기 때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측을 공격하려는 정도로 판단했지, 민간인에 대한 포격을 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감청 내용은 ‘해안포 부대 사격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1일 심각한 표정으로 국회 정보위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그는 “(북한군이 작전 지시와 보고를) 그 전에도 유선으로 했고 23일 포격 당일에도 유선으로 작전을 수행해 (미리)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 김정일 김정은 도발 전 황해남도 방문

원 원장은 지난달 북한의 도발 이전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3남 김정은, 북한군 총참모부 김명국 작전국장과 함께 북한의 황해남도 해안지역 포병부대와 가까운 용연군의 오리농장 등 3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일 부자가 이번 포격을 감행한 해안포 기지를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MB, ‘확전 자제’ TV 보고 인지

원 원장은 북한의 도발 직후 이 대통령이 ‘확전 자제’ 지시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교 안보 공식 라인이 아닌 4성 장군 출신의 청와대 근무자가 대통령국방비서관에게 확전 자제 발언을 전했고, 국방비서관이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에게 이를 전한 게 아니냐”고 묻자 원 원장은 “4성 장군 출신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원 원장은 “이 대통령은 북한의 포격 상황이 끝난 뒤 오후 5시경 TV 자막을 보고 ‘확전 자제’ 메시지(를 자신이 말한 사실이 없음에도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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