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해양차단작전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훈련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PSI훈련과 해양차단작전은 절차와 내용에서 거의 동일하다. PSI훈련에는 다수의 PSI 참여국이 참여하지만 이번 해양차단작전에는 한미 양국만 참여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날 해양차단작전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를 공유한 가운데 한미 연합전력이 차단 기동을 실시하고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등의 엄호 속에 선박으로 연합검색반을 투입하는 절차로 실시됐다. 선박을 장악한 검색팀은 선박 곳곳을 정밀 검색했다. 합참 관계자는 “9월 동해 연합훈련 때도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연합훈련의 강도가 더 강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소 소극적이던 한국 정부가 향후 PSI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며 “북한 선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도발을 할 경우 곧장 대응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 해양차단작전 외에도 전날에 이어 대공방어훈련, 공중침투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 등을 이어갔다. 참가 전력은 더 확대됐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은 자유공방전 형태의 교전연습과 실무장 강습작전 등 훈련내용이 보다 실질적이고 고난도로 이뤄졌다”며 “연합 해·공군 전력들이 최대 규모로 참가해 적의 다양한 도발에 즉각 대응, 격퇴하는 연합작전능력과 상호작전 운용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서해 연합훈련은 1일 군수 보급 기동훈련과 항모 호송작전 등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03년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국가 간 협의체. 현재 9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WMD 확산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이를 실은 항공기나 선박에 압수·수색을 통해 WMD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전면 참여했다.
▲동영상=北 해안포진지 격파용 미사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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