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는 고은 시인에게 2만 크로나(약 250만 원)의 상금과 기념 조각을 전달했다. 시카다상은 197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하리 마르틴손(1904∼1978)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동아시아 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1, 2회 수상자는 일본 시인들이다.
이 자리에서 고은 시인은 “지금의 심경은 베푸는 자와 받는 자의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몇 달 전과 같은 일상의 시간으로 어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면서 “바로 그 시간이야말로 내 시의 시간을 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리외 대사는 “스웨덴어로 번역된 고은 시인의 ‘선시집’과 ‘만인보와 다른 시들’을 읽었다”며 “고은 시인은 이미 세계적인 시인”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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