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강요와 폭행 시달려”KBS뉴스 장자연 문건 전격공개

입력 2009-03-14 07:41수정 2009-09-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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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강요와 폭력에 시달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이 남긴 글에 담긴 내용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13일 밤 9시 KBS 1TV 메인 뉴스인 ‘뉴스9’는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 모씨가 보관하다 가족들에게 전달했다는 그녀가 직접 쓴 문건의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뉴스9’는 장자연의 글을 독점 입수했다며 공개 배경에 대해 “연예계의 암울한 이면을 장자연의 자필 문건을 통해 볼 수 있었고 고민 끝에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건에 기록된 내용을 항목 별로 조목조목 상세히 소개했다.

‘뉴스9’에 따르면 고인이 된 장자연은 자필 문건을 통해 “술접대를 비롯해 잠자리 강요까지 받았다”며 “이는 기획사가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OOO감독이 태국에 골프를 치러 오는데 너가 접대를 좀 해라’며 구체적으로 술시중과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녀는 또한 성상납 강요뿐만 아니라 폭력에도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고 장자연은 “방안에 가둬진 채 손과 페트병으로 맞은 적도 있다”며 “뿐만 아니라 매니저 월급 등 (연예 활동에 관련된) 모든 것을 책임지도록 (기획사 측에) 강요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자연은 또 문서를 통해 자신을 “힘없고 나약한 신인 배우”라고 지칭하며 “(문건 상에 쓴 내용은) 거짓 하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9’는 이와 함께 “고 장자연의 기획사 대표인 김 모 씨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문건은 장자연의 유족들이 밝히기를 거부해 그 속에 담긴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만 난무하는 가운데 비밀로 묻혀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뉴스 9’의 보도로 인해 ‘설마’하던 소문의 실체가 드러났다.

‘뉴스9’에 의해 공개된 장자연의 자필 문건으로 성상납, 폭력 등 설왕설래하던 연예계 일부의 치부는 이제 수면 위로 떠올라 앞으로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조짐이다.

한편, 이날 ‘뉴스 9’를 통해 TV 화면에 공개된 문건은 온전한 모양이 아닌 불에 타다 남은 모습이어서 이채를 띠었다. 당초 유 모씨로부터 문건을 받은 장자연의 유족은 “문서를 보지 않고 소각했다”고 밝혀 KBS측이 소각하다 남은 문서를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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