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실제로 이번 협상 과정에서, 또 어제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업의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도 “이면에는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과 그 배경으로는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노조 측이 오 시장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조에서는 저와 직접 만나야겠다는 말을 하지만 목표가 거기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는 20개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는데 기관 하나하나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관점에서 큰 틀에서 원칙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전날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구조조정안 등을 두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