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 23층 꼭대기를 휙휙~‘정장 스파이더맨’…정체는?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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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양복에 구두 차림의 남성이 창문과 창문 사이를 거침없이 넘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소셜미디어와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 등에 공유됐다. 당시 맨해튼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는데, 도심의 23층 빌딩 꼭대기에서 한 남자가 기이한 행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옆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목격한 것이다.

신원미상의 이 남자는 건물 지붕 끝부분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더니 이내 창틀 위 좁은 공간을 딛고 빠르게 중심부로 이동했다. 이어 한 창문 앞에 도달하더니 내부로 들어가 사라졌다.

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지만 전혀 망설임이 없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비바람이 불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옷깃이 펄럭이고 있었다고 한다.

남성이 활보한 빌딩은 1907년에 지은 고딕양식 빌딩이다. 2003년에 개축했는데 높이는 324피트(약 97.2m)에 달한다.

네티즌들은 “대체 정체가 뭐냐?” “정장 차림이면 혹시 CIA 요원 아니냐?” “기인이다” “진짜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며 정체를 궁금해했다.

며칠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남자의 정체는 의외로 허무했다.

6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남자는 60세의 조 스미자스키라는 방수업체 직원이었다.

그의 가족은 “22층 아파트의 누수를 수리하기 위해 거기 있었다”며 누수 전문업체에서 중역을 맡고 있는 계약 형태의 직원이라고 했다.

당시 며칠간 내린 비로 22층에 물이 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갔다는 설명이다. 가족은 “생계를 위한 일이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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