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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폭염 속 깜빡 차에 둔 아들 숨져…아빠는 극단 선택

입력 2022-06-30 18:55업데이트 2022-06-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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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뉴스 캡처
미국에서 한 남성이 폭염 속 자동차 뒷좌석에 18개월 된 아들을 태운 걸 깜빡 잊어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는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미국 CBS, ABC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서 18개월 남자아이가 고온의 차안에 방치돼 있다가 숨졌다. 아버지 A 씨가 어린이집에 내려주는 것을 깜빡한 것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 뒤 출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들을 차에 둔 것을 깜빡하고 직장에 출근했고, 아들은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 3시간 가량 방치돼 있었다.

이날 체스터필드의 기온은 27도에 달해 차 내부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어린 아들은 차 안 카시트에서 숨졌다.

뒤늦게 아들을 발견해 집으로 데려간 A 씨는 집 뒤편 숲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아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았다는 것과 남성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연락을 해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문이 열려 있는 남성의 차를 발견했고, 뒷좌석 어린이 카시트는 비어 있었다.

경찰은 집에서 숨져있는 18개월 된 남자아이를 발견했고, 수색 범위를 넓히던 중 근처 숲에서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차 안에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해 집으로 안고 돌아와 아이를 눕힌 뒤 자신은 밖으로 나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 경찰 크리스토퍼 헨즐리는 “이 사건은 여러 면에서 끔찍한 비극”이라며 “사람들이 차 안을 확실히 점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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