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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김근식 “떠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을 연일 비판 처음”

입력 2022-04-29 21:24업데이트 2022-04-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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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임기를 열흘 남긴 문재인 대통령에게 “떠나는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연일 독한 비난을 해대는 건 살다 살다 처음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한 달 전에 문·윤 회동에서는 안 그러지 않았나”라며 “용산 이전을 인정하고 예비비까지 책정하더니 떠나기 직전까지 정치적 비난을 계속하는 건 심히 불편하다. 이거야말로 ‘마땅치’ 않다”고 했다.

이어 “지방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놓고 선거 운동을 하는 건가”라며 “대통령 지지율을 믿고 퇴임 직전까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하는 건가”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잊히는 게 아니라 ‘잊혀지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건가”라며 “손석희 앵커와의 대담에서도 ‘마땅찮다’고 하더니 한번이 아니고 연거푸 두 번씩 용산 이전을 ‘불통’이라 비난하는 건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 말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래 신중한 성격에 말을 가려 하는 분인데 평소에는 이러지 않지 않았나”라며 “본인의 광화문 이전은 소통이고 윤 당선인의 용산 이전은 불통인가. 이거야말로 모순적이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퇴임 대담 자리에서는 본인의 임기 5년을 돌아보고 평가하고 성과와 아쉬운 점을 정리하는 소회의 자리여야 ‘마땅한’ 거다”며 “후임자의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기대와 당부의 말이어야 ‘마땅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당선인이 결정해서 현 정부 동의를 받고 이전이 진행 중인 상황이면 퇴임하는 대통령은 용산 시대가 잘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함께 굳이 당부하고 싶으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당선인이 잘 극복하고 헤쳐 나가길 바란다는 정도의 포지티브한 워딩이 ‘마땅한’ 거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이 언제 어디서 저를 물어댈지 모르겠습니다만 임기 마지막까지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에 집착하는 문 대통령님께 고언의 말씀을 드리자면 ‘제발 아름다운 퇴장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면서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와 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 대담에서도 “지금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다”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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