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집무실 이전 비판에…인수위TF “남은 기간 예의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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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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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2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TF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TF는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불과 10여 일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말로 스스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국민께 했던 약속을 다시 부정했다”면서 “끝내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기보다는, 남은 임기 10여 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적인 독재를 엄중히 심판하신 국민께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공정과 상식, 그리고 실용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전면 개방해 취임 즉시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면서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와 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에서도 “지금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다”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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