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왜곡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이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에 출연해 16일로 예정된 김 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해 “배우자가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다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을 국민에게 같이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발췌하거나 왜곡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이 (문제점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배우자는 1년 가까이 상대 진영으로부터 상당한 공격을 받았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상당히 있었다”며 “(김 씨가) 말한 내용이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심신이 피폐해진 김 씨가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국민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 국민도 상당한 면역이 생겼다”며 “사적 대화를 전제로 한 대화인데 뒤통수 맞은 모양새가 되면 김 씨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게 후보자도 아닌 배우자의 자질 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정치공세치고는 과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이 사안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대에 대해 공격을 하기 전에 나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후보자가 겸손한 마음으로 해명 쪽에 비중을 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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