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10분전 움푹꺼진 바닥…작업자들 “하~” 한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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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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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나기 10여분 전 상황으로 추정되는 공사현장 내부 영상이 13일 공개됐다.

이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사고 직전 201동 건물 39층 바닥에 설치한 거푸집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打設)’ 공정 영상을 공개했다.

1분 32초 분량의 영상에는 콘크리트를 부어놓은 공사장 바닥이 아래로 움푹 꺼져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두둑!’ 소리를 내며 거푸집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

이 모습을 보며 작업자들이 “아이씨~ 하~”하고 한숨을 쉬는 소리도 들린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구조물이 흔들려 바람의 세기를 가늠케 한다.

영상은 붕괴 발생 시점보다 10~15분가량 앞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 상황을 관리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만으로는 구체적인 붕괴 경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붕괴 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있었던 만큼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경 일어났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5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1명은 사고 사흘 만인 이날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잔해 더미와 함께 발견됐으나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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