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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에 뿌렸더니 주사 백신보다 더 강한 ‘면역력’ 형성”

입력 2021-12-13 10:51업데이트 2021-12-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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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홈페이지 캡처
해당 연구 결과 보고서. ‘사이먼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캡처

콧속(비강)에 투여하는 백신이 주사형 백신보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더 강한 면역력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비강 내 백신의 효능도 밝혀질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예일대에 따르면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대 면역학 교수와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비강 내 백신이 이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해 주사형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엔 오지은 KAIST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비강을 통해 백신을 투여한 쥐(A 그룹)와 주사형 백신을 접종한 쥐(B 그룹)를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A 그룹의 쥐가 B 그룹의 쥐에 비해 호흡기 인플루엔자에 더 큰 면역반응을 보였다.

이와사키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강한 강력한 면역 반응은 폐의 입구 부위에서 일어난다”며 “(해당 부위의) 점막에는 공기 또는 음식물 등을 매개로 전염되는 병원체와 싸울 수 있는 면역 방어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사형 백신은 전체 면역계에서 항체 생성을 유발하지만, 비강으로 투여하는 백신은 초기 감염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부위(점막)에서 더욱 강한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점막 조직은 병원체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B세포를 생성해 항체의 일종인 면역글로불린A(IgA)를 분비하는데 이 IgA 항체는 코, 위, 폐의 점막 표면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연구진은 비강 내 백신은 한 표적 병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실험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연구진은 다른 동물 실험 모델을 통해 코로나19바이러스 균주에 대한 비강 내 백신의 효과를 실험 중이다.

향후 비강 내 백신이 사람에게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19백신 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과 내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 내용은 지난 10일 국제학술지인 ‘사이먼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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