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23시간 만에 사망,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곱 살과 돌도 안 된 두 아이의 엄마”라며 “두 아이의 아빠이자 저의 평생 동반자라고 굳게 믿었던 남편이 16일 오후 1시에 군산의 모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은) 15일 오후 2시경 한 소아과에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25t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는 남편은 16일 토요일에 출근했는데 이날 아침까지 피곤함만 있었을 뿐 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 시간 뒤인 오후 1시경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술, 담배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저와 12년을 살면서 아파서 병원에 내원한 적은 손에 꼽힐 정도”라며 “기저질환도 없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애들이 ‘아빠 지금 어디갔냐’며 ‘왜 안 오냐’고 보채는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남편의 황망한 죽음이 지금도 꿈같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