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결제 안됐네” 시간 끌며 손님 카드 복제한 배달기사 덜미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8 13:13수정 2021-09-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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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로 일하며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혐의 등으로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배달기사 A 씨 등은 지난 6월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손님 10명에게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카드복제기인 일명 ‘스키머’에 긁어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먼저 복제기에 카드를 긁어 정보를 복제한 뒤 “결제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다시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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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제한 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들어 텔레그램으로 B 씨 등에게 장당 50만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등은 위조한 카드로 올해 7~8월 전국 금은방을 돌며 1740여만 원의 귀금속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일당을 검거했다.

검거된 일당 중에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였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가급적 대면 결제가 아닌 온라인 결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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