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합당” 오세훈 “오늘 입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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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6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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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합당이 왜 단일화 후여야 하느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후 합당’ 추진 발표와 관련해 먼저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라고 제안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안 후보의 합당추진 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합당을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을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의 신속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 후보가 이날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먼저 안 후보가 입당하면 된다고 제안한 것이다.

오 후보는 “왜 합당이 단일화 이후여야 하느냐,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냐”며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안 후보의 통 큰 결단을 한 번 더 제안 드린다”며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들어오라고 했을 땐 안 한 사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와 관련해 “내가 처음에 우리 당에 와서 후보 경쟁을 하면 원샷 후보가 될 테니 들어오라고 했을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안 한다고 하던 사람”이라며 “왜 갑자기 무슨 합당이니 이런 얘기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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