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롤모델’ 재차 묻자 발끈 “그만하시죠”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2-15 09:47수정 2021-0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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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위로하는 취지로 쓴 글”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는 의미 아냐”
박영선 예비후보 견제도 이어져
우상호 의원. 동아일보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 ‘롤모델’이라고 표현한 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 문제 지적에는 “그만하라”면서 발끈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뛰어든 우 예비후보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내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올린 바 있다.

같은날 피해자 측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상호 의원의 글을 읽은 피해자가 결국 또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그녀가 우 의원 글을 읽고 내게 ‘참 잔인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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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후보는 이같은 반응에 “피해자가 정상적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돕겠다고 20여 차례 했었다”며 “박 시장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냐.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롤모델이라는 표현은 그 인물 전체적인 모든 걸 선망하고 담고 싶을 때 쓰는 말이다’고 지적하자 우 후보는 “내가 말한 건 혁신의 롤모델”이라며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가 당한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 공감을 갖고 있고 근본적 재발 대책을 만들고 정상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면서도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냐. 유가족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유가족만 보시오’라고 비공개로 전달할 생각은 안 했냐. 이게 온 국민이 보는 SNS이기 때문에 상처가 된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그만하라. 충분히 말하지 않았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우 후보는 당 내 경쟁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그는 “박영선 후보 정책 중 ‘21분 도시’는 서민공약 같지 않고 민주당답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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